추억의 도시락

지난 주 수요일 늦은 저녁~

학원을 다녀온 딸이 내민 가정통신문 한 장

사정상 이틀 동안 학교급식이 중단된다는데...

예상치 못한 시추에이션이였어요 ^^;

 

학교에서 빵 2개와 음료수를 나눠준다고

딸은 저에게 걱정하지 말래요

아침식사는 시간없어 건너뛰기 일쑤고

오후 5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오는데

빵 2개로 점심을 때우게 할 수는 없잖아요

결정적으로 딸은 빵보다 밥이거든요 ㅎㅎ

 

 

 

저는 도시락 세대라서 기억이 생생해요

엄마가 싸주시던 사랑의 도시락

그 시절 우리의 어머니들은

자식들 도시락을 대체 몇 개나 싸신거죠?

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네요 ㅜ.ㅜ

학창시절 도시락 단골 반찬을  만들어봤어요

멸치볶음, 볶음김치, 소시지부침 ㅎㅎ

 

재미있는건요~~

그 반에서 도시락을 딸만 싸왔더래요

그래서 친구들과 나눠먹었는데

친구들도 도시락 싸오겠다고 했다네요

딸은 졸지에 도시락 선구자로 불리웠다는 ㅋㅋ

 

 

 

금요일 아침에 급조한 도시락임다 ^^

금요일에는 반 전체가 도시락을 싸왔대요

남학생들까지 죄다요 ㅎㅎ

다른 반 아이들이 지나가다가 말했대요

" 너희 반 대박이다 "

그 말 듣고 저희 모녀 까르르 까르르 웃었쎄요

 

 

 

이틀간 도시락을 싸가는 누나를 보면서

동생이 우찌나 부러워하던지말이죠

그래서 아들에게는 김밥을 쌀 기회를 줬어요

도시락 싸는 기분으로 둘둘 말라고요 ㅎㅎ

 

 

 

세상에 거저는 없다고 하였지요

지금 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한 술은

누군가의 수고로움이 버무려진 정성 한 그릇

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겠습니다 ^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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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와 도시락이 정성 가득인데요. ^^ 급식보다 엄마 도시락이 참 맛있고 좋았는데 말이죠.
   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도시락 몇개씩 싸서 아이들 학교보내고 일도 하셨는지 엄마들이 대단해요. ^^

    • 봉이네 2016.06.30 12:44 신고 수정/삭제

      그러니까요 세상에~~
      저희 어릴 때는 한 집에 학생들이 최소 둘은 됐고 일 인당 두 개씩 싸갔잖아요
      그걸 몇 년을 ~~^^
      지금 그렇게 하라믄 못 합니당 ㅎㅎ

  • 베짱이 2016.06.30 12:28 신고

    와우... 대박 도시락이네요.
    정성도 정성이지만 ... 대단하다는 말만 나오네요.

    • 봉이네 2016.06.30 12:46 신고 수정/삭제

      집에서 먹는 흔한 반찬으로 싼 도시락이라 별거 아니예요 ㅎㅎ
      베짱이님은 도시락 세대 아니시죠?
      젊으신 분 같아요 ^^

  • 루루랄라 2016.11.04 19:14

    도시락만드느라 수고하셧어요..ㅎㅎ
    일찍일어나서 만드는 게 참힘들죠...ㅠ
    봉이네님의 정성에 감동하고 갑니다 ^6^
    다음 포스팅 기대할게요 ㅎㅎ good luck

  • 봉이네 2016.11.04 19:34 신고

    댓글사랑을 넘치도록 주고 가시는 루루랄라님 감사해요 ㅎㅎ

    • 루루랄라 2016.11.07 20:04 수정/삭제

      아닙니다^6^ 이 블로그의 내용이 알차고 재밋으니 이렇게 쓰는거죠 봉이네님 홧팅!!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