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 엄마~ 바늘하고 실 좀 빌려주세요 "

" 엄마 바느질 가방에서 찾아가 "

아들이 입던 내복 무릎에 구멍이 났는데

바늘로 꿰매려는 아들을 목격했어요

 

제가 어릴 때는 내복도 꿰매서 입었지만

요즘에는 보통 그렇지 않잖요?

그런데 이걸 꿰매서 입는다네요 글쎄~~

저희 아들이 절약형 인간이냐구요?

NO!!     NEVER!!

아들이 내복을 꿰매입을 수밖에 없는 이유

그 나름의 속사정이 있답니다 ^^

 

저희 아이들은 생활비를 받아요

용돈개념이 아니구요

매월 1일에 한 달 생활비를 받고

한 달 동안 그 생활비로 살아야 해요

주부식비부터 학원비에 이르기까지

각자 본인들 관리 하에 있어요

그런데 여기서 양극화가 나타납니다

딸은 생활비를 남겨서 저축하는 반면

아들은 늘 생활비가 모자라서 허덕이죠

엄마는 이미 의류비를 지급했지만

의류비까지 다 써버린 아들은

새 내복을 살 수 없는 자금 형편이라

구멍난 내복을 꿰매입을 수밖에 없는겁니다

그러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지요 ^^

  

 이렇게 왼쪽 무릎에만 구멍이 났어요

구멍이 제법 큰데 저걸 바느질로 꿰맸다가는

금방 뜯어져버릴 것은 자명한 일~~

다른 곳은 멀쩡하고 무릎 구멍만 메우면 되니까

제가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^^

 

 

 

작아서 못 입는 셔츠 팔꿈치 부분을 쓸거예요

 

 

 

 두 가지 색상 중에 고르라 했더니

하늘색을 고르네요

그럴 줄 알았어요 무난하잖아요 ㅋㅋ​

 

 

 

 미싱으로 박아주었어요 ^^

수선이라고 말하기도 뻘쭘한 

구멍난 내복 수선이였습니다 ㅎㅎ 

 

 

 

한 쪽만 덩그렇게 있으니 웃기네요 ㅎㅎ

내복 두 벌을 꿰매야 하니 어쩔 수 없어요

구멍메운 내복을 입은 아들이 말해요

" 누가 보면 우리 엄청 가난한 줄 알겠어요 "

봉이네는 한 마디 합니다

" 돈을 벌어도 관리할 줄 모르면 가난해질 수 있어 "

아들이 구멍난 내복을 입을지언정

경제 교육이 제대로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